글 Bayern J
ECONAKOR · 가치식품연구소 · INSIGHT

건강을 사고 있습니까,
설득을 사고 있습니까?

5천원의 가격표, 전문가의 설명, 쏟아지는 후기.
그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확인하고 있는가.

영양제를 둘러싼 질문들
추적60분 1463회 영양제를 믿으십니까 썸네일
KBS 추적60분 · 1463회
관련 영상 ↗
영양제의 거짓과 실체라는 문구의 제공된 영상 썸네일
영양제의 거짓과 실체
제공된 캡처 · 원본 채널 확인 중
언더스탠딩 먹는 알부민 관련 영상 썸네일
언더스탠딩 · 먹는 알부민 관련 영상
관련 영상 ↗

제공된 영상 썸네일을 논의의 배경으로 소개합니다. 썸네일 문구는 각 제작자의 표현이며, 모든 영양제의 무용성을 입증하거나 이 글·EconaKor를 추천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영양제를 믿으십니까’, ‘영양제의 거짓과 실체’. 화면에 등장한 질문들은 소비자의 기대와 실제 근거 사이를 다시 보게 한다. 필요한 것은 더 큰 확신보다, 제품이 약속하는 내용을 확인하는 일이다.

건강식품 시장을 바라보며 묻고 싶다. 우리는 필요한 제품을 고르고 있는가, 아니면 구매할 이유를 끊임없이 공급받고 있는가. 저렴한 가격과 전문가의 설명, 생생한 후기는 구매를 돕는다. 그러나 어느 것도 그 자체로 나에게 필요한 기능성과 적정한 섭취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01 · 가격이 판단을 대신할 때

5천원이라 부담 없다. 그래서 꼭 필요한가?

다이소의 3천~5천원대 건강기능식품은 구매 문턱을 낮췄다.[1] 낮은 가격만으로 품질을 B급이라 부를 수는 없다. 다만 한 통의 가격만 보고 가성비까지 판단해서도 안 된다. 비교할 것은 하루 섭취량 기준의 기능성분 함량, 총 섭취일수, 그리고 내가 필요한 만큼 구매하는 비용이다. 싼 제품을 여러 개 담는 순간, 절약은 불필요한 소비가 될 수 있다. 판매기업 역시 판매량과 매출에 앞서 ‘누구에게 왜 필요한 제품인가’에 답해야 한다.

02 · 권위가 판단을 대신할 때

좋은 상담은, 덜 사게 할 수도 있어야 한다.

창고형 약국을 포함해 약국 상담의 가치는 크다. 소비자가 기대해야 할 것은 효과를 강조하는 설명만이 아니다. 이미 먹는 제품과 성분이 겹치는지, 복용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추가 구매가 필요한지까지 확인하는 상담이다. 상담을 받았다는 안심이 장바구니를 늘리는 이유로만 작동한다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무엇을 더 먹을까요?’에 앞서 ‘이것까지 먹어야 할까요?’라고. 이는 특정 약국의 부당판매를 단정하는 말이 아니라, 소비자가 요구할 상담의 기준이다.

03 · 후기가 근거를 대신할 때

후기 백 개가, 기능성의 증거는 아니다.

문제는 추측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은 2025년 온라인 모발 건강 표방 식품 30개를 조사해 전 제품의 표시·광고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4개는 탈모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나머지 16개는 거짓·과장 또는 허위 체험기 등의 문제가 있었다.[2] 해당 조사 대상에 관한 결과이며 시장 전체의 위반율은 아니다.

캔디류·액상차 같은 일반식품도 식품으로서의 가치는 있다. 그러나 질병 이름과 극적인 후기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식약처는 2026년에도 먹는 알부민의 의약품 오인 광고를 경고했다.[3] 소비자의 경험담과 입증된 효능은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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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업계에서 25년 동안 원료를 고르고 상품을 기획했습니다. 그 기준으로 유럽 원료와 제품을 직접 보고, 한국에서 내 브랜드로 팔 수 있는지 따져서 칼럼으로 씁니다.

Jay Song (Bayern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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